아메리카노의 깔끔함을 사랑하지만,유독 허기가 지고 당이 당기는 날이면나는 고민 없이 바닐라 라떼를 찾는다. 감기를 앓은 지 벌써 보름째.오늘 아침은 머리까지 묵직했다.결국 병원을 찾았고, 축농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근처 무인카페에 들러 따뜻한 바닐라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조금씩 홀짝이며 마시는 그 달콤한 온기가힘들었던 오늘 하루를 위로해 주는 듯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바닐라 라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매일같이 생각나고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하지만 누군가 마음이 몹시 지친 날,문득 떠올렸을 때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지는 사람. 부드러운 우유 거품처럼 상대의 지친 마음을 감싸 안아주고,바닐라 향처럼 은은하게 ..
하루의 기록
2026. 3. 6. 2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