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영화관으로 향하던 길이었다.옆 카페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려고 했다.하지만 하필이면 오늘이 휴일이란다. 스낵코너에는 아이스커피뿐.팝콘과 콜라보다는 지금 당장 뜨거운 커피의 온기가 간절했는데 시간이 촉박해 아쉬운 마음을 삼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다 영화관 앞에서 멈춰 섰다.내일 날짜로 예매를 잘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헛웃음이 났다.다행히 바로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마쳤지만,엉겁결에 한 시간이라는 공백이 생겨버렸다. 평소라면 이 시간을 지루해하며 조바심을 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그 틈이 반갑고 고마웠다.가끔은 이렇게 계획을 벗어난 작은 실수가팍팍했던 하루에 예기치 못한 여유를선물하기도 하는구나. 덕분에 서두르던 마음을 내려놓고 가족들과 온전히 시간을 마주..
하루의 기록
2026. 3. 9. 0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