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드라마 분석 (캐릭터, 구조, 연출)

by 따스한 꼬꼬 2025. 2. 12.

이번 생은 처음이라 포스터 이미지
tvN 월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서 포스터

 

2017년 tvN에서 방영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의 의미를 깊이있게 탐구한 한국 드라마입니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달리, 사회적 이슈와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서민과 직장인의 삶을 현실적으로 반영한 스토리라인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캐릭터와 서사 구조를 심층 분석해봅니다.

1. '이번 생은 처음이라' 캐릭터 분석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입니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설정을 벗어나, 현실적인 성격과 고민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하며 공감을 자아냅니다.

1) 나른한 현실주의자, 남세희 (이민기 배우)

남세희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감정보다는 논리를 중시하며 실용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집이 없는 한 가장이 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감정 표현이 서툴고 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하지만, 윤지호와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변해갑니다.

2)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윤지호 (정소민 배우)

윤지호는 대본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며 점점 지쳐갑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서는 자신의 방조차 없고, 직장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며, 연애에서도 쉽게 상처받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혼이 아닌 ‘집’을 얻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하는 모습은 많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3) 개성과 가치관이 뚜렷한 조연들

조지석(박병은 배우)과 우수지(이솜 배우)의 관계는 결혼과 연애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줍니다. 수지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인 삶을 원합니다. 반면, 지석은 보다 전통적인 연애관과 결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변화하는 연애관을 보여줍니다.

2. 탄탄한 서사 구조와 현실적 연애 분석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연애와 결혼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등장인물들의 선택과 행동은 단순히 로맨틱한 감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습니다.

1) 계약 결혼이라는 설정의 신선함

이 드라마의 핵심 설정 중 하나는 계약 결혼입니다. 계약 결혼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지만,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이를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풀어냅니다. 남세희와 윤지호는 단순한 감정적 이유가 아니라, 경제적 필요성과 주거 문제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결혼을 선택합니다. 세희에게 결혼은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고, 지호에게는 집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감정 없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존재가 단순한 동거인이 아닌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2) 감정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담은 전개

이 드라마는 급격한 감정 변화 없이, 주인공들이 서서히 감정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각자의 가치관과 현실 속에서 관계를 맺어나가는 과정을 담아냅니다.

3) 현대 사회의 문제를 반영한 서브플롯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담아내며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혼과 경제적 안정, 직장 내 성차별,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자립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3. 감성적인 연출 구조와 대사 분석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감성적인 연출과 깊이 있는 대사로 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불필요한 장면이나 과장된 연출을 배제하고, 미니멀한 공간과 색감, 현실적인 대사를 활용해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1) 미니멀한 연출과 색감으로 감정 표현

이 드라마의 대표적인 연출 기법은 공간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남세희의 집은 그의 성격과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하는 공간으로, 초반에는 차갑고 실용적인 분위기였지만, 윤지호가 함께 살면서 점차 따뜻한 공간으로 변해갑니다. 이는 세희의 내면 변화와 연결되며, 관계의 진전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2) 현실적인 대사와 감정 변화

이 드라마의 대사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강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 그냥 사랑하게 됩시다.”

→ 윤지호가 남세희에게 건네는 이 한마디는 단순하지만 강렬합니다. 계약 관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이 점점 진짜 감정을 깨닫는 순간을 함축적으로 표현.합니다

“결혼은 집이 아니라, 사람과 하는 거예요.”

→ 결혼이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관계의 본질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3) 음악과 연출의 조화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OST는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서, 극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줍니다.

OST Part 5 문성남(에브리싱글데이)의 ‘This Life’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따뜻하게 감싸주었고, OST Part 3 멜로망스의 ‘사랑하고 싶게 돼’는 설렘과 애틋한 감정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OST Part 4 문문의 ‘결혼’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며 극의 감성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합니다.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곡을 통해 드라마의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미니멀한 연출과 현실적인 대사를 통해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과장된 감정보다 인물들의 미묘한 변화를 담아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사와 연출이 조화를 이루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더해져,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를 넘어, 사랑과 결혼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